513 장

"삼촌, 삼촌..." 중년 남자가 문을 두드렸지만, 자오얼헤이는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.

하지만 자오얼헤이는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, 조용히 얼굴을 문틈에 대고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.

역시, 중년 남자는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고, 마음은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.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, 방금 전 자신이 모구툰에 갔을 때만 해도 노인은 이렇지 않았는데, 자신에게 특별히 친절했는데, 어떻게 돌아오니 이렇게 냉담한 모습으로 변했을까? 혹시 그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것일까?

이런 생각에 이르자, 중년 남자의 마음속...